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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는 성인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06년 12월 흡연율 조사결과 성인 남성흡연율이 44.1%로 전년동기에 비해 8.2%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흡연율은 지난 80년 79.3%로 최고 정점에 이르다가 점차 감소해 95년에 66.7%로 60%대에 진입했고 2003년에는 56.7%로 50%대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2004년 12월 담배가격 인상 후 급격히 감소, 지난해 3월 49.2%로 40%대에 진입했다.

전체 흡연율은 22.9%로 연령별로는 20대가 27.7%로 가장 많았고 30대(26.5%), 40대(23.7%), 50대(20.6%), 60세 이상(13.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흡연율은 연령별로 30대가 51.0%로 많았으며 20대(50.0%), 40대(44.4%), 50대(39.1%), 60세 이상(27.1%) 순이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300만∼399만원의 소득 계층이 27.2%로 많았고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도 25.5%를 기록했다. 반면 100만∼199만원(19.4%), 99만원 이하(19.5%)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흡연자 80%, 금연 시도한 적 있어

흡연자의 79.3%가 지금까지 살면서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경험이 있었는데, 금연시도자중 지난해 금연을 시도한 경우는 60.5%로 30대가 가장 높고(72.4%), 모든 연령대에서 50%이상이 금연시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흡연자의 10.3%(남자 10.6%, 여자 4.7%)가 지금까지 살면서 보건소, 의료기관,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적인 금연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같은 적극적인 그면 노력이 지난 2005년 금연클리닉 전국 보건소 확대, 지난해 금연상담전화 전국 확대되는 등 다양한 금연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지로 클리닉과 상담전화 등 금연서비스가 확대되기 이전인 2005년 3월 조사에서는 3%(남자 2.8%, 여자 5.1%)만이 금연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흡연율 하락은 지난 2004년 12월 말 담배가격 500원 인상의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추가로 담배가격이 500원 인상되면 금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8.8%가 '그렇다'고 답해 향후 담배가격 인상은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흡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성인 남성흡연율을 30%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올해 담배가격 인상, 면세담배 폐지와 같은 가격정책과 금연구역 확대, 담배경고문구 강화, 담배 광고·판촉·후원 행위 규제 강화, 다양한 금연프로그램 등의 비가격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