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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개항 예정인 무안국제공항이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연계 도로망 확충도 안되고 점보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도 확보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러한 대책 없이 정부의 방침대로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모두 이전해 개항할 경우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했지 청주공항 등과 같은 실패작이 된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12일 전남도와 광주시 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은 사업타당성과 연계 도로망 등 SOC 미흡 등의 이유로 3차례의 연기 끝에 올해 말 개항을 앞두고 있지만, 수요창출의 선결요건인 광주~무안공항간 연결 고속도로(42km)가 차질 없이 추진된다해도 내년 6월께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개항 후 8개월 여 동안 광주권 수요 흡수가 거의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구 50만명도 채 되지 않은 전남 서남부권을 대상으로 한 무안공항이 차질 없이 운행되기는 힘들고, 더욱 개항 초기의 승객 확보가 어려워 관광객 수요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광주공항의 이용객은 151만5천여명인데 비해 목포공항은 1만5천600여명으로 광주공항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활주로 길이가 총 2천800m로 짧아 대형기(보잉 747등)의 이·착륙이 불가능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 등에서는 일단 개항 한 후 활주로를 3천200m로 확장하고 계류장도 넓히는 등 2단계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안전문제로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지 의문이다.

특히 건교부는 무안공항 개항시 광주공항의 국제선과 목포공항의 기능을 이전한다고 밝혔지만 여객 수요가 당초 기대치만큼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광주공항의 경우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연간 12만여명에 그치고 있는데 이중 상당수가 전북권과 전남 동부 지역민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은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일원에 신축 중에 있으며, 총 사업비 3천56억원을 투입, 지난 97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11년만인 오는 9월께 완공예정이다.

21세기 동북아권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호남권 거점공항 및 인천 국제공항의 대체 공항을 지향하고 있다.

공항 규모를 가늠하는 활주로는 총 2천800m(폭 45m)에 계류장이 9만1천㎡(처리능력 연간 652만명)이며, 2천100여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현재 공정은 98%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