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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9일 전남 영암읍 회문리 경로당. 영암군보건소 소속의 치과의사, 한의사, 치과위생사, 물리치료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순회의료서비스팀이 경로당을 찾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동네 노인들이 줄을 선다.

한달에 두번 이상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가는 영암군 순회의료서비스팀은 농촌지역의 고령화 추세에 비춰 혈압체크, 당뇨, 구강검진, 등 기본검사와 진료, 투약 보건교육, 건강상담을 벌였다. 특수질환이나 중증질환으로 판명된 노인은 관내 병의원과 연계하여 치료 후 방문보건사업 대상자로 등록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관내 84세 이상 노인 800명에게는 올해부터 3만원의 장수수당도 지원한다.

올해 전국 86개 군 가운데 최우수 혁신기관으로 선정된 영암군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밖에도 영암군에서는 통합무선메시징시스템을 구축해 휴대폰으로 재난재해정보나 구청의 소식을 전하고, 매월 세째주 토요일에는 보건소를 열어 직장에 다니는 주민이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

혁신의 정도에 따라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달라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71개 지방자치단체를 2006년도 지방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고 18일 경북도청에서 표창과 함께 총 106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지방행정혁신 평가에서 경상북도가 2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최우수 기관으로, 천안시, 영암군, 영등포구가 시군구 최우수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2005년 3단계에 모여있던 지방자치단체의 혁신 수준이 3~4단계로 상승했다. 행정자치부 2006년 지방행정혁신형가결과.

이번 평가결과 246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7개 광역자치단체와 6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장 높은 수준인 '혁신내재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평가결과 전 지방자치단체의 95% 이상이 혁신수준 3단계(업무개선) 이상에 진입하는 등 혁신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16개 시도 모두 4단계(조직내 확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혁신이 빠르게 확산·정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혁신역량 87.69점, 혁신과제 78.12점. 혁신체감도 62.1점으로 지난해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혁신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 이달곤 지방행정혁신평가단장(서울대 교수)은 "정부의 혁신은 제도적인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한방요법과 비슷한 것으로 현장점검결과 혁신의 방향에 맞게 진행된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