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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고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물론 최근 중앙정부의 1·11대책으로 인한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분양 초부터 너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주요원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특히 건설업계가 홍보를 크게 강화한 수완지구의 분양율도 20%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업체 등에 의하면, 지난해 광주지역 12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총 약 1만여 가구에서 전년 동기 3천여 가구에 비해 3배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다 .

특히 미분양 물량이 팔리지 않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데도 올해도 1만4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건립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사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아파트 급증하는 원인으로서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억제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높은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태도가 냉담해진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대출규제 등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발표돼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 마저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광주는 지난 2003년 11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특히 광산구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나오면서 실수요 시장까지 위축될 만큼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지정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 보다 월등히 높은 지역으로 2개월 간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는 경우, 주택의 전매행위 성행으로 주거불안의 우려가 있는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미분양 사태와 높은 분양가에 대해 실수요자들은 " 광주 현실에 맞는 분양가 책정과 기존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하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아무리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좋은 대책이 있다해도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미분양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