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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의 정애순 할머니(88)에게 지난해부터 친구가 생겼다. “청소도 해주고 너무 고맙수”라며 장롱에서 오래된 과자를 건네는 정 할머니의 ‘집안일 해결사’는 일주일에 한번씩 집을 찾는 바로 농림부의 ‘가사도우미’이다.

정씨 할머니가 사는 옥천마을의 경우 가사도우미의 지원 대상은 장애인 부부, 관절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주모씨, 75세의 정모 할머니 등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가사도우미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 고 밝혔다.

가사도우미는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가구 중 가사 일이 어려운가정을 대상으로 가사일을 돕는 제도이다. 또한 65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사고나 질병 등으로 1개월 이상 가사 활동이 어려운 농업인도 지원해준다.

가사도우미 방문사업은 농협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가사도우미가 해당 가구를 찾아 이·미용, 청소나 세탁, 주거환경 정비 등 가사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자원봉사자의 경우 여비 등의 명목으로 하루 1만원의 실비를 지원한다. 또한 자원봉사자 중 미장이나 목공 등 난이도가 높거나 전문기술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실비를 지급할 수 있고, 부득이하게 유급 근로자를 활용한 경우에는 농촌 평균 임금을 지급한다.

가사도우미로 활동하는 봉사단체에서 봉사자의 동의를 받은 뒤 단체 계좌로 입금을 요구할 경우에는 단체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지원 절차는 지역 농협에서 우선 지원 대상 고령가구 사전 조사를 통해 지원대상 가구 관리 대장을 작성한 뒤 농협 시·군지부에서 가사도우미 지원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가사도우미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전화 문의는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9)나 농협중앙회 여성지원팀(02-2080-5628), 각 지역농협 등으로 하면 된다.

농림부 김미숙 여성정책과장은 “농촌에 고령 단독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에게는 기쁨이 되고, 농촌 어르신에게는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이 가사도우미 사업의 특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