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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 대행업계가 독자적인 협회 결성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옥외광고 대행업계는 지난 1월 18일 2005년 대행사협회 결성 추진때 중심적 역할을 했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협회 발기모임을 갖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행업체들로 구성되는 별도의 협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를 위해 이날 정식 협회 설립의 전단계로 가칭 한국옥외광고대행사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회장에 가나애드컴 독고중훈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 협회설립 준비에 관한 전권을 위임했다.

독고 회장은 “옥외광고대행업 분야의 독자적인 협회 설립은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고 2년 전에도 추진을 하다가 잠시 보류했던 것을 이번에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 2월 중순 이전에 창립총회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독고 회장은 “지지난해 60여개사로부터 가입동의서까지 받았었으나 기존 옥외광고협회 회장과 부회장 등이 대행업계의 민원과 애로를 자신들이 다 해결해주겠다면서 대행분야의 별도 협회 구성을 만류해 창립총회 직전단계에서 추진을 보류했었는데 해가 두 번이나 바뀌도록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해 독자협회 결성을 재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별도 협회가 설립되더라도 기존 옥외광고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업계의 권익 신장과 친목 도모, 옥외광고 환경 개선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행업계가 별도 협회를 결성하기로 함으로써 같은 옥외광고 분야이면서도 보다 세분화된 전문분야별 이익단체를 구성하는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전광판광고 분야 사업자들이 전광방송광고 협회를 결성한데 이어 실사출력 분야가 지난해 별도의 협회를 출범시켜 현재 법인 등록을 추진중에 있고, 출력분야와 별개로 장비업체들도 그보다 앞선 2003년 디지털프린팅협의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 또한 아크릴협회와 네온협회 등 유관업계의 독자적인 이익단체 결성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유일 법정단체로서 옥외광고업계 전체를 대표해온 옥외광고협회가 지도부 문제에서 비롯된 장기파행으로 제 역할과 기능을 못하면서 업종별, 지역별 별도단체 결성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 업계의 복수단체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달 24일 강원도광고협회가 창립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도광고협회는 기존 옥외광고협회의 강원도지역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중인데다 이미 별도의 사단법인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