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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도시의 얼굴이다.’

지자체들의 간판정비사업이 올해 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행자부가 ‘간판시범거리 우수지자체’로 서울 성동구·강남구,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 경기 안산·용인·군포·남양주시, 강원 속초시, 충남 서천군, 전북 전주·남원시, 전남 여수시, 경남 김해시·남해군 등 15개 지자체를 선정,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제주, 부산 중구 광복로, 경기 포천·평택시, 충남 예산군, 충북 청주·충주·제천시, 전남 무안 등 지자체 단위의 간판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지자체 간판정비 붐이 일고 있는 것.

광고전문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사업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간판정비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는 간판이 도시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지자체들이 단속 위주의 광고물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간판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에 따른 것.

간판시범거리 우수지자체를 육성하는 등 정부가 나서 간판문화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판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대해 공무원들도 “간판이 도시미관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지자체들도 간판문화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고 있다”며 “불법광고의 단발적인 단속이나 규제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아름다운 간판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파급효과가 좋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지자체의 간판정비사업은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업계에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자부 지원 사업 40억원, 부산 중구 광복로 프로젝트 10억, 제주도 제주형 옥외광고기반 구축사업 12억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비롯해 지자체 단위로는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올해 간판정비사업의 전체적인 규모를 추산해 보면 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채널사인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 간판정비사업의 경우 대부분이 채널사인 쪽으로 가는 추세이다 보니 프레임, 채널, LED 관련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욱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