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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탈당사태로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상황을 겪은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정세균으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단독 추대된 정 의장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정 의장은 지난 2005년에 이어 다시 한번 당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정말 간절히 희망합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의원이 선임됐다.

집단 탈당사태속에 평일 낮에 열린 이번 전당대회는 당초 성사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의결 정족수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열린우리당의 전체 대의원은 9천 백여 명이다.

이 가운데 6천6백여 명이 참석해 70%가 넘는 참석율을 기록했다.

'정세균 체제'가 공식 출범한 열린우리당은 대통합 신당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우리당과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냅시다."고 외쳤다.

이를 위해 새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방법과 절차에 대한 모든 권한이 위임됐다.

당장 이번 주안에 대통합 수임기구를 설치해 외부의 정치세력과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미 집단 탈당해 교섭단체를 꾸린 통합신당 추진모임과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준비모임 역시 목표는 대통합 신당이다.

때문에 이들과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탈당 움직임도 골치 거리다. 당의 대통합신당 추진이 더딜 경우 당을 떠나겠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세균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열린우리당. 과연 혼란한 정국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