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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인 광주 공공시설물에 광주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조속히 공공디자인 구상에 착수해 문화중심도시다운 면모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광주천변 중앙대교에서 양동 복개상가까지 1.3km구간에 다리 조형물과 가로등 교체사업을 벌인바 있다.

서울 청계천을 모델로 삼고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모두가 광주의 도시이미지를 표현하지 못한 정체 불명의 이미지를 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디자이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로 화강암으로 된 석등 등 고풍스러운 다리모습은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고 있을 정도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꿈꾸는 광주로서는 가로등과 버스정류장, 도로표지판 등 공공시설물에 문화도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공공디자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이제 겨우 광주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을 통한 문화도시 이미지 쌓기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광주디자인센터는 전국체전과 디자인비엔날레를 앞두고 광주의 관문인 서광주 요금소를 반도체조명 등을 이용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공디자인 사업은 도시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광주의 전략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광주천의 경우 전략산업인 반도체조명으로 디자인이 됐다면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수시로 광산업과 디자인산업 진흥에 나서겠다고 하고, 광주를 빛의 도시라고 하지만, 광주 어디를 둘러봐도 공공시설물에서 광주의 이미지를 찾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광주 예술의 거리에도 예술의 이미지가 고려되지 않은 루미나리에 설치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