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한파가 닥쳐 온 세상이 꽁꽁 얼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곳이 있다.

얼마 전 나주사랑 한마음 자전거 송월 봉사대에 50대 남자가 찾아왔다. 이 남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 써달라며 2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기탁하고 갔다.

이 독지가는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백미, 생필품, 밑반찬 등을 전해주면서도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위문품을 전달받은 자전거봉사대 대장(나근수)은 "이 남자는 자신도 비록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작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 위문품을 준비했다면 귀한 일에 잘 사용해 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특히 나 대장은 "이 남자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계속해서 돕고 싶은데 만약에 내 이름이 알려지면 이 같은 계획을 포기하겠다". 고 이름이 알려지는 것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자전거봉사대는 기탁자의 뜻을 살려 최근 송월동 관내 경로당 9개소, 저소득, 독거 노인 등을 직접 방문해 온정을 전달했다. 한편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이 독지가는 나주시 토계동에 거주하는 김모(56세)씨인 것으로 알려 지고있다.

글 = 나주시 김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