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최근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발언' 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관련 발언을 한 것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범 여권이 통합정당을 만들든지 최소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이런 발언을 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차기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 "다른 대통령이 운행해야 할 시대까지 자신이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선거 개입 의혹 살 수 있고 통합신당 추진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일침

민주노동당은 김 전 대통령이 민노당의 역할을 무시하고 양자 대결만 강조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 "10년 전 정치구도를 주장하며 양자대결을 언급하고 훈수 두는 것은 듣기에 따라서 현실을 외면하는 언급일 수 있습니다."라고....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특정 주자를 의식해 발언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측도 힘을 합해 잘해 보라는 덕담이었을 뿐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열린우리당은 정치인 출신의 전현직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해 일반적인 견해를 밝히고 조언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치 발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발언 했다고 해서 발끈하는 것은 속좁은 정치입니다."라고 두 사람의 말을 두둔한 상태다.

전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 공방은 각 정파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맞물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