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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2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8.1로 전달(96.1)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100.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어 완전한 소비심리 회복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기대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준치를 하회하면 그 반대이다.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는 96.9으로 역시 전달(94.0) 보다 올랐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경기(89.9), 생활형편(99.7), 소비지출(104.6)에 대한 기대지수가 모두 전달보다 상승했다.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도 전 계층에서 올랐다. 특히 월평균 400만원 이상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02.9로 7개월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도 20대(106.5)와 30대(102.6)가 전달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는 등 전 연령대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2.3으로 나타나 전달(79.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보여주는 자산평가지수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향안정세로 주택 및 상가(100.3), 토지 및 임야(99.5)가 각각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저축(100.0), 주식 및 채권(99.3) 등은 전달보다 각각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13.0%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은 19.7%로 전월(19.6%)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93.0로 전달(92.9)보다 소폭 올라 소비여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및 환율 등 대외변수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기준치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