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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활가전은 한국에서 할만한 사업이 아니다”라고 단언을 한 발언이기 때문에 삼성의 생활가전 체제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 발언 직후 삼성그룹 관계자가 “이 회장의 말씀은 외국의 나이키의 경우와 같이 본사는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배치하고, 생산기지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해외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생활가전 체제변화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이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파장이 크다며 삼성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광주전자 협력업체들도 이 발언으로 인해 비상체제에 돌입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107개 협력업체는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광주전자 라인의 일부 이전 또는 폐쇄가 이뤄질 경우 광주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 광주전자 측은 광주·전남경총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발언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고, 또 “지펠과 하우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한국에서 그대로 생산하고 원도어(One-Door) 냉장고 등 단순·저가제품은 중국과 태국, 멕시코 등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