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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청이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설계변경 등을 요구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관제행사' 와 관련해 동구청 노조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동구지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민주화의 성지에서 `관제데모’가 웬 말이냐”며 “동구청은 공직자를 동원하는 구시대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 앞서 노조측이 공무원 동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직원들이 `행정적 지원’이라는 허울 아래 울며 겨자 먹기로 사실상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청과 동구 공무원노조는 2003년에 `땜질식 인원동원 억제’에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동구청이 이 같은 합의를 어기고 공직자들에게 주민 참석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전당 랜드마크가 진정 시민의 뜻이라면 왜 그 시민들은 스스로 대책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공직자들의 힘을 빌어야 하느냐”며 “이대로 간다면 동구청 공직자들은 매번 인원동원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 그 불편은 동구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