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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2세의 건강뿐 아니라 성별에도 영향을 미쳐 임신 중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연구소는 1998년부터 2003년 사이 아이를 낳은 여성 9000여 명의 임신 사례를 조사한 결과 신생아의 52%가 아들이었지만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딸을 낳을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임신부는 비흡연자 임신부에 비해 아들을 낳을 확률이 3분의 2로 떨어졌으며 부모 모두가 담배를 피우면 아들이 태어날 확률은 거의 절반으로 낮아졌다.

연구팀을 이끈 버나드 브라빈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같은 물질이 남성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빈 교수는 특히 “Y염색체는 흡연과 같은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아들을 낳고 싶다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