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친 빌 리처드슨(Bill Richardson)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1일 “북한 정부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그 다음날 자기들이 해야 할 바를 하겠다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미 대사관 공보관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BDA 해결 후 하루 이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다시 불러 원자로 폐쇄 ·봉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마카오 측이 오늘 또는 내일 중 북한 측에 BDA 자금을 인출 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 통보할 것”이라며 “북한 측은 2·13 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미국은 재무부 발표로 BDA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알렸다”며 “북한 측은 우선 자신들이 마카오에서 얻으려 했던 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빅터 차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도착,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하고 이 같은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미국 대표단은 북한 방문 기간 동안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미국과 마카오 당국이 발표한 BDA 동결해제에 따른 2·13합의 초기단계조치 이행에 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미국대표단 관계자가 북한이 BDA 동결자금 계좌에 접근하는 즉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북한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북한은 2005년 12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BDA 접근과 동시에 사찰단의 입국과 북핵 6자회담 복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재승 기자 jachi2580@hanmail.net 최재승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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