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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광주의 모 대학 교수 채용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2년 전 전남대 음대 교수 채용비리에 이어 또다시 부실한 교수 채용 심사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2천 5년 말 광주 모 대학 음악교수 채용 과정에서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학교 음악 교수로 신규 채용된 모 교수가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관련학과 교수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현재 관련 교수들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학교측도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당시 채용 과정에서 심사위원회의 평가 자체가 부실했다는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채용된 교수의 박사학위가 미국에서 정식 인가 받지 않은 대학에서 직접 출석이나 연구 없이도 발급 받는 수준이었지만 심사에서 인정된 점을 중시하고 있다.

또 같은 학위로 2천 4년과 2천 5년 전공을 바꿔 응시하는 등 채용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2년전 전남대 음대 교수 채용 비리 이후 또다시 불거진 이번 사건으로 교수 신규 채용을 둘러싼 고질적 병폐가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교수 사무실 2곳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자금 흐름과 다른 교수들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