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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바닷물의 부유물에는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전국 최고의 청정 영양수로 밝혀졌다.

목포대 갯벌연구소는 최근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남 신안(증도, 압해도), 장흥, 해남 해역과 강원 속초, 부산 기장, 충남 대천, 전북 변산 등전국 8개소의 바닷물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남 바닷물에는 부유물질이 많이 생성돼 있어 물이 탁하게 보이지만 전혀 오염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네랄 함량이 전국 바닷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닷물 부유물질 총 미네랄은 신안 증도가 8680ppm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대천이 3290ppm, 전북 변산 2685ppm, 부산 기장 868ppm 순이었다.

또, 강원 속초가 376ppm으로 가장 적어 신안 증도는 강원 속초보다 총 미네랄이 무려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종양 효과와 중금속 해독작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Ge)은 신안 압해가 0.241ppm으로 부산 기장의 0.002ppm보다 무려 120배가 많았고 골격과 치아구성에 필수 성분인 마그네슘(Mg)은 신안 압해가 1236.1ppm으로 강원 속초의 44.1ppm보다 28배가 많았다.

또, 삼투압 조절을 하는 칼륨(k)도 신안 증도 1238.6ppm으로 조사돼 강원 속초 11.7ppm보다 106배가 많았고 혈액 응고 작용을 하고 있는 칼슘(Ca)은 신안 증도에서 468.5ppm으로 조사돼 강원 속초 12.4ppm의 38배에 달했다.

이밖에 콜라겐 합성, 헤모글로빈 합성을 촉진하는 구리(Cu)는 신안 증도 0.78ppm으로 강원 속초 0.01ppm의 78배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질 부유물을 분석한 결과, 미네랄의 모든 성분에서 전남해역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 콜라겐 합성, 보습효과, 수분유지, 삼투압조절, 피부미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바닷물의 부유물질에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로 형성돼 있는데다 조석 간만의 차가 커 조류와 파랑에 의해 갯벌에 함유된 다량의 미네랄이 뻘물에 녹아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대 갯벌연구소장 박경양 교수는 “이번 조사가 전남의 바닷물이 해양생물체와 인간에 유익한 미네랄 공급원으로써 그 가치를 재평가한 국내 최초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전남의 바닷물이 이처럼 전국 최고로 밝혀짐에 따라 바닷물을 활용해 도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남지역 48개소의 해수욕장에 대한 안내책자에 이번 조사결과를 게재하는 등 이를 홍보하고, 텐트촌 등 편익시설을 보강해 전국의 대학 동아리·기업체 연수 등을 유치함으로써지난해 389만명 보다 약 80%가 늘어난 700만명을 목표로 해수욕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