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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의 ‘빅뱅’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통신 결합상품’이 드디어 다음달 선보인다.

KT가 결합상품 3종을 다음달 중 정부 인가가 나오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그러나 이번 결합상품 구성안에는 일반 유선전화가 제외됐으며 이동통신 요금 인하 폭도 미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KT, 가격 최대 20% 인하=KT가 출시할 결합상품은 일반 단일 상품의 요금에 비해 ‘메가패스+쇼’의 경우 메가패스는 5∼15%, 쇼는 기본료 10%가 저렴하다. ‘메가패스+와이브로’는 메가패스 5∼15%, 와이브로는 10∼20% 싸다. 또 ‘메가패스+보험’은 메가패스가 10% 저렴하고 보험은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KT의 결합상품에는 일반 유선전화가 빠져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통신의 경우도 2G가 제외됐고 3G 쇼도 통화료는 빼고 기본료(1만6000원)만 10%인 1600원을 할인해주기로 해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이동통신 요금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론 인하 방향=SK텔레콤은 25일 C&M, 티브로드, CJ케이블넷 등 케이블 TV 채널을 보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 O)들과 제휴해 만든 결합상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KT처럼 SK텔레콤도 기본요금만 낮출 가능성이 커 피부로 느끼는 요금 인하 효과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도 LG데이콤, LG파워콤 등 그룹 내 통신업체들과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동통신 3사의 요금 인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결합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도태될 수 있다.

그래도 결국은 요금 인하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