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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항공우주, 나노·신소재 분야, 전통의약, 바이오연료, 환경관련 기술 등을 9개 분야에서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젊은 과학자와 청소년 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김우식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이3일 북경 조어대에서 중국의 완강(万鋼) 과학기술부장과 '제9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중 첨단 기술 협력 로드맵 작성 추진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중국이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15년 간의 한·중 과학기술협력의 추진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 김 부총리와 완강 과기부장은 지난 15년 동안 양 국의 과학기술협력이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에 와 있는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보다 충실하고 풍부한 방식으로 확대해 가자는 내용의 공동위 의정서에 서명했다.

양 국은 첫째, 그 간 추진해 온 한·중 공동연구센터, 기술조사단사업을 늘리고, 앞으로 양국 간 단계별·분야별 체계적인 협력아이템 도출을 목표로 하는 ‘한·중 첨단기술협력로드맵 작성’을 공동 추진하여 그 결과를 차기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둘째, 양 국의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한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중국 과기촉진 발전연구센터), 과학기술 관련 대외협력기관(한국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중국 과기교류중심), 한국 산업기술진흥협회와 중국 과기교류중심 등 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상호 MOU를 체결하였다.

셋째, 향후 양 국간에 협력을 강화할 분야로 항공우주, 나노·신소재 분야, 전통의약, 바이오연료 등 환경관련 기술 등을 9개 분야를 선정하고, 향후 로드맵에 따라 협력 우선순위 설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넷째, 과학꿈나무를 포함하는 젊은 과학기술자 및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겨울방학에 중국의 이공계 청소년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과학기술관련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이공계 교육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는 교류행사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다섯째, 한·중 과학기술혁신포럼, 한·중 공동연구센터 라운드테이블, 15주년 기념책자 발간 등을 주요 행사로 하는 한·중 과학기술협력주간 하반기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양 측은 합의사항의 진행방향을 재점검하기 위해 ‘한·중 국장회의‘를 2008년 상반기에,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2009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 후 중국의 교육, 문화, 과학을 관장하는 천쯔리 국무위원과 양 국의 과학기술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쯔리 국무위원은 지난 해 6월에도 김부총리와 양국의 과학기술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중요한 관심사항에 대한 서로의 지원을 확인한 바 있다.

회담 이후 김 부총리는 천쯔리 국무위원, 완강 과학기술부장과 함께 과학기술협력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조어대에서 열린'한·중 과학기술협력 고위급 정책포럼'에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관련 산, 학, 연, 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중 과학기술협력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