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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고객용 PC가 모두 '리눅스(Linux)'를 탑재한 PC로 교체된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9일 전국 우체국 '인터넷플라자'에 고객들이 무료 사용하도록 설치돼 있는 PC 3253대를 2009년까지 모두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채택한 PC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2005년부터 공개 소프트웨어(SW)를 활성화하고 비용도 절감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리눅스 PC 518대를 도입한 결과 큰 불편이 없었다"며 "올해 747대를 8월 말까지 구입하고 2009년까지 나머지 노후 컴퓨터도 리눅스 PC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눅스 PC란 국내 OS시장을 99% 이상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대신에 리눅스를 탑재한 PC를 말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입한 리눅스 PC는 윈도 PC에 비해 대당 18만원가량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리눅스 PC가 총 1265대 도입되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2억2700만여 원 절감됐고, 앞으로 남은 PC까지 모두 리눅스로 교체되면 5억8500만여 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정부는 국내 SW 시장이 특정 외국 업체에 사실상 종속돼 관련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수년 전부터 정부 구매 물량부터 공개 SW를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