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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대학가에 건설관련 자격증 불법 대여가 판을 치면서 부실공사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일은 학과 교수들까지 자격증 불법 알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몇년전 한 건설 회사에 6개월간 자격증을 빌려줬던 김모씨는 자격증이 회사 3곳을 돌며 사용됐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이 내용이 전산 기록에 그대로 남게돼 취업하는 데도 큰 걸림돌이 됐다.

과거 학원이나 일대일 접촉을 통해 이뤄졌던 자격증 불법 대여가 최근에는 공공연히 학교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건설업체나 브로커들이 학과 사무실에 부탁을 하면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심지어 학과 교수들이 나서서 자격증 대여를 알선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불법 자격증 대여가 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적발은 거의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광주지역에서 자격증 대여 등으로 적발돼 자격이 정지되거나 취소된 건수는 불과 19건에 그쳤다.

자격증 대여는 부실공사를 부추겨 건설업계 전체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학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건설분야 자격증 불법 대여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