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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핵융합 에너지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고, 2036년까지는 '인공태양'으로 가동되는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부는 향후 30년간의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에 관한 청사진을 담은 '핵융합 에너지 개발·진흥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2일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1회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란 태양이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 '인공태양'를 만든 뒤, 이로부터 얻는 무한·청정·고효율 에너지를 말한다.

기본계획안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 기술자립으로 지속가능한 국가 신에너지 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30년간 3단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내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자립에 관한 전략을 확립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인 2단계에서는 핵융합 에너지 기술 5대 강국에 진입하고 이어 3단계에서 2036년까지는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 생산을 실증하고 기술자립화를 달성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1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를 중심으로 한 핵심연구개발 추진체계 확립▲연구개발 역량과 기반시설, 교육훈련 확대▲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를 통한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첨단 핵융합 파급기술 확보 ▲핵융합 파생기술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이 제시됐다.

국가핵융합위원회는 법인인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ITER사업의 국내 전담기관으로 우선 지정하되, 현재 ITER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핵융합연구센터 ITER한국사업단'이 실질적인 ITER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날 국가핵융합위에서는 다음달 KSTAR의 완공에 이어 내년 12월 최초의 플라즈마 발생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인공태양 건설의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내용의 KSTAR 운영계획도 보고된다.

KSTAR는 1995년12월부터 모두 3090억원이 투압돼 11년8개월 만에 완공되는 시설로, 2040년대에 '한국형 핵융합 발전소' 건설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과기부는 그동안 KSTAR 건설과정에서 축적된 선진국 수준의 10대 기술성과를 바탕으로ITER사업에 합류할 수 있었으며 미국으로부터 2600만달러, 일본으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