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심리적지지 선으로 여겼던 코스피 지수 1800선은 물론 1700선까지 단숨에 무너졌다.

그동안은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자들이 다시 오르겠지 하는 심리가 강했는데 이제는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훨씬 강한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서 2000까지 가는 데 두 달이 걸렸는데, 다시 1600선으로 떨어지는 데 불과 보름 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 상황이 국내 여건이 아니라 미국 발 악재로 촉발된 상황이다.

결국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어떻게 될 지를 지켜봐야 된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우리 금융당국도 밝혔지만, 문제의 핵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전체 규모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밖에 안 된다.

그런데 부실한 주택담보 대출을 기초로 파생상품을 복잡하게 만든 데다 비공개로 거래되다 보니까 부실 규모를 정확히 알 수가 없고, 그래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펀드 환매 물량까지 증시에 쏟아지면 주가 하락이 가속화될 테고, 그러면 펀드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발 악재에 이어 일본 발 악재도 고민해야 될 상황이다.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재기를 하면서 엔화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싼 엔화를 빌려서 투자한 돈, 즉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슬슬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좀더 면밀하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