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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우기인지 늦장마인지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의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열대야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지면 잠을 못 자는 것도 괴롭지만, 이튿날 졸리고 피곤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수면지연증후군’에 시달리기 일쑤다.

▶열대야에 푹 자서 이튿날 컨디션을 최고조로 이끄는 10계명을 소개한다.

수면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한다. 생체시계가 깨어지면 온몸이 혼란해져 다음날 더 피곤해진다. 덥다고 둔치나 공원에 가더라도 평소 취침시간 1∼2시간 전에 귀가해 잠을 청한다. 밤잠을 설치거나 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다음날 평소처럼 일어나 활동하고 낮잠을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자기 전에 술이나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 잔 것처럼 느낄 뿐, 실제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다음날 피곤하다. 배가 고프면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신다. 우유에는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늦어도 취침 6시간 전에 운동을 하고 취침 직전의 운동은 피한다. 낮이나 오후에 산책을 해서 저녁에 신체가 노곤한 상태가 되도록 한다. 낮에 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숙면에 좋다.

부부가 ‘잠자리’나 마사지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잠자리 뒤 샤워나 목욕을 했는데도 더워 잠을 설친 경험이 있다면 열대야가 끝날 때까지 부부관계를 미룬다.

자기 전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자기 전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또 에어컨은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켜지 않도록 조정한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해 틀어놓는다.

벤저민, 고무나무, 산세비에리아 등의 화초를 들여놓는다. 이들 화초는 실내에 수분을 방출하고 공기도 정화시켜 수면에 도움을 준다.

자기 전에 복식호흡을 한다. 복식호흡은 가슴은 움직이지 않고, 들숨 때 배를 부풀리고 날숨 때 배를 넣는 호흡법이다.

한방의 ‘숙면 기공’이나 ‘숙면 지압’도 숙면에 좋다. 무릎 아래에 쿠션을 대고 양다리를 쭉 뻗고 앉은 뒤 발가락을 몸쪽으로 꺾어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빼는 것을 되풀이하는 ‘숙면기공’, 뒷머리와 목덜미가 만나는 곳 양쪽의 오목하게 파인 곳에 있는 ‘안면혈’을 양쪽 엄지로 꾹꾹 눌러주고 발가락 끝에서 장딴지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숙면지압’을 해본다. 가족이 함께 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