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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가구의 32.1%는 소득이나 재산이 전혀 없으며 재산만 있는 노인가구는 34.8%, 소득만 있는 노인가구는 4.7%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가구 소득 및 재산관련 자료 분석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초노령연금 도입을 위한 기초작업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노인 516만8300여명과 노인가구 417만9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국세청을 통해 파악되는 소득을 갖고 있는 비율이 6.8%에 불과하며 이 비율은 여자와 7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소득이 있는 노인은 0.6%에 불과했고 사업소득 3.9%, 임대소득 2.6%, 배당소득과 기타소득이 각각 0.1%였다. 연금급여를 받고 있는 노인은 22.7%로 연령군별 차이가 커 65~70세 미만의 경우 38%인데 반해 70세 이상은 12.0%에 불과했다.

재산별 특성을 살펴보면 노인의 41%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 토지보유율은 32.1%였다. 주택 및 토지 등 일반재산을 가진 노인은 51.3%였다. 주택보유자의 평균과세표준액은 4851만원(평균시가표준액 9702만원)이었고 토지보유자의 평균과세표준액은 8966만원(평균시가표준액 1억4944만원)이었다. 일반재산 보유자의 평균재산가치는 1억8448만원으로 조사됐다. 재산보유율의 경우에도 여자와 7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낮았다.

또 노인가구의 32.1%가 소득이나 재산이 전혀 없었으며 둘 중 하나만 있는 노인가구는 39.5%였다. 소득과 재산이 모두 있는 노인가구는 28.4%였다.

가구별로 살펴보면 소득과 재산이 모두 없는 비율은 독신노인가구는 46.3%, 부부노인가구는 10.0%, 부부 중 1명만 노인인 가구가 5.5%였다. 소득과 재산이 모두 있는 비율은 부부 중 1명만 노인인 가구가 65.8%였고 부부가 모두 노인인 노인가구는 43.2%, 독신노인가구는 14.6%였다.

이번 조사대상 중 59.5%는 여자였으며 70세 이상의 기초노령연금 1단계 적용대상은 59%였다. 노인의 17.5%는 서울에 살고 있었고 17.8%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 1/3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독신가구는 노인가구의 62.5%였는데 이중 여성독신가구는 전체의 약 8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