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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섭 여수시장이 최근 자신이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가시화하기 위해 기업 총수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GS 칼텍스 측은 지난 7~10일까지 허동수 회장 등 GS측 인사들이 원유 거래선인 오만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때 오 시장이 동행을 요구하여 함께 다녀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중동 순방 목적을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표밭 다지기'로 정했으나, 현지에서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에게 `지역을 위해 좋은 선물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동행한 GS 칼텍스 관계자는 “오 시장이 허 회장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 같은 말을 하자, 허 회장이 모든 것은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해야한다며 즉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GS 칼텍스를 중심으로 여수 산단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지역문화 인프라 확충을 내세워 2만5천㎡에 모두 5천억원이 필요한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의지를 보여왔다.

이번 기업 총수에게 `선물 달라 운운'도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GS칼텍스에서 2천억원을 지원 받으면, 1천억원은 여수산단 40여개 다른 업체에서 지원 받고, 나머지 2천억원은 자체 및 중앙지원으로 충당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수 산단의 한 중견 간부는 “단체장이 국내외 시장환경 변화로 경영상태가 어려워지는 여수산단 업체의 고충은 외면한 채 자기 생각만 관철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출처제공=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