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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경선 일정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의 부정·동원 선거 논란으로 촉발된 신당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손·이 후보는 2일 새벽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사진)을 갖고 이날로 예정된 전북 합동연설회를 비롯한 연설회와 토론회를 일시 거부키로 했다. 손·이 후보측은 당 지도부도 이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측의 부정·동원선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지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두 후보가 경선 일정을 남북정상회담 이후까지 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회동에서 지도부가 정 후보측 부정·동원선거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인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경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후보측 관계자는 “한나라당에 맞서 단일 대오를 형성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경선 일정일 미루게 되면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이 캠프는 1일 “정동영 후보측이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등 각종 부정선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