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소재 지방기념물 제173호인 ‘광양 마로산성’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지정을 예고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광양 마로산성(光陽 馬老山城)’은 6세기 초에 축성돼 9세기까지 사용된 성곽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우리나라 고대 산성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유적으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성벽, 백제~통일신라시대의 건물지 17동, 문지 3개소, 석축집수정 5개소, 우물 2개소, 점토집수정 6개소, 치 3개소, 수구 3개소, 수혈유구 30여기 등의 많은 유구와 기와류·토기류·철기류·청동기류 등 2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이 산성 발굴조사에서 ‘마로관(馬老官)’이란 명문이 양각된 기와가 출토돼 이 지역에 ‘마로현(馬老縣)’이 설치돼 있었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과도 일치해 주목을 받았다. 도는 이처럼 ‘광양 마로산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1999년 지방기념물로 지정했고, 지난 3월에는 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가치가 있다고 심의돼 문화재청에 승격 신청을 한 바 있다. 앞으로 도는 토지소유자·이해관계인·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문화재(사적)로 정식 지정되면, 추가 발굴 등 학술조사와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문화체험 및 역사·관광의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재승 기자 jachi2580@hanmail.net 최재승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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