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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는 22일 이명박 당선인과 면담을 갖고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각종 규제완화 등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을 찾아 이 당선자에게 전남지역의 낙후 원인과 이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을 설명하고 새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교육여건과 관련 “낙후지역의 인구감소 원인은 교육문제”라며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실 난방은 물론 과학실습실, 어학실 등 현대화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지역 일자리 창출은 국가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늦추고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또 “해안과 어족자원 및 해상국립공원 등에선 각종 규제 때문에 숙박시설 하자 제대로 지을 수 없다”며 “각종 규제에 대해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완화시키고 농촌진흥지역에서도 도시인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또 “(신안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를 민자유치로 추진하려 했으나 건교부에서 국도는 민자 추진이 안된다고 부정적”이라며 “투자할 사람이 있으면 좋지 않느냐. 민자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박 지사는 이 당선자가 대선 당시 내건 공약중 전남지역과 관련된 ▲세계박람회 적극 지원 ▲서남해안 관광·해양레저 거점 육성 ▲F1지원 등 14대 과제 및 세부사업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낙후지역에 많은 관심 갖겠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을 우선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투자유치가 이뤼지도록 해 낙후지역을 배려하겠다”며 “다만 수도권도 필요한 곳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자 전환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영산강 운하와 관련 박지사는 민자 추진 경위를 묻자 이 당선인은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다. 민자로 하자는 안이 나왔기 때문에 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지사는 “민자로 하는 부분과 재정으로 할 부분은 다르다. (영산강) 하구언은 6m 통로가 있는데 배가 다니려면 30～60m로 해야 하는데 이대로는 안된다”고 지적했고 이 당선자는 “그것은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