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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으로 진료받는 정신질환자가 해마다 늘고 특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범죄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는 충동조절장애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정신질환 진료인원은 180만77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134만3900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5% 증가한 것이다.

주요 질병별로 보면 치매환자는 2001년 3만1158명에서 2006년 8만8804명으로 185%, 정신발육 지체환자는 2001년 9470명에서 2006년 1만7004명으로 79.6%, 우울증과 조울증 등을 포함하는 정동성(기분)장애환자도 2001년 43만1507명에서 2006년 63만8115명으로 47.6%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도 2001년 4만1385명에서 2006년 5만9979명으로 44.9% 증가했다.

또한 충동조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2년 1161명에서 2007년 2824명으로 5년 새 143%나 증가했다. 충동조절장애는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정신장애를 총칭하는 말로 방화광·도벽·도박중독을 비롯해 ‘욱’하는 심리로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을 일삼은 사람을 뜻한다.

최근 숭례문 방화 용의자 채씨(70)에 대해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인 방화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나 채씨는 보상 불만이라는 명백한 동기가 있었고, 현장 답사를 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한 점에서 충동조절장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