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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밀려온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황사일수는 지난해 3일보다 2∼3배 많은 8∼11일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사 바람이 불면 대기 속 먼지 양이 평균 4배나 증가하고 흙먼지·석영·카드뮴·납·구리 등의 중금속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므로 얼굴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규격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은 기본이다.

▲ 얼굴 : 황사에 피부가 노출됐다면 깨끗히 씻는 게 중요하다.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손·발을 씻고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 폼이나 크림 등을 사용한 뒤 미용비누로 깨끗이 세안한다. 주 1회 딥 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자.

녹차를 우려낸 물을 차게 해두었다가 얼굴에 얹어두면 좋다. 낮에는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체내 해독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또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간지러운 증세가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색소·향·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샴푸로 두피를 관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스티펠의 ‘피지오겔 샴푸 플러스’와 같은 저자극 샴푸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여드름 : 황사철만 되면 여드름이 나는 사람이 있다. 황사 성분이 모공을 막아 생긴 ‘황사여드름’은 피부에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측은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제를 구입해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 악화, 안명홍조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상청이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황사가 예상되는 날 바깥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아토피 :아토피 환자의 고통은 가중된다.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므로 적정 실내온도(18∼20)와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피부 건조를 최소화하기 위해 덜 씻고 땀을 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전문가는“자극에 민감한 만큼 수면 소재의 옷을 입고 샤워 뒤 물기를 제거할 때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아야 한다”며 “세안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 눈 : 흙먼지와 중금속이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후 눈 주변부의 가려움이 심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고 눈의 흰자위가 붉어진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안경·모자를 착용해 모래바람을 피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눈물이 부족하면 안구 표면인 각결막상피세포가 손상되며 염증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증상을 완화하고 안구건조증의 원인인 염증을 억제·치료하는 ‘레스타시스’와 같은 의약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