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들어 물가 상승, 벌써 6.72% 껑충
파·배추·달걀·라면 등 ‘피부 물가
올 관리목표 2배 넘어

입력시간 : 2008. 04.06. 00:00확대축소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만만치 않다.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3월 피부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6.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올해 물가관리 목표치의 두 배를 넘은 것이다.

피부물가지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MB 물가지수’(라면 등 52개 품목)에서 전·월세 가격(주거비)을 뺀 수치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2개 품목의 ‘MB물가지수’는 111.01로 지난해 3월 104.94에 비해 5.78% 올랐다.

◆ 전·월세 가격 빼고 계산

그러나 ‘MB 물가지수’에서 일반인이 즉각 피부로 느끼기엔 시간 차가 큰 전·월세 가격(주거비)을 빼면 온전한 피부물가지수는 112.89가 나온다. 지난해 같은 달 105.78 보다 6.72% 높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489개 품목을 모두 포함한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계의 정합성을 고려해) 52개 품목에 대한 지수를 (공식적으로) 만들지 않기로 한 만큼 이번에는 이 품목에 대한 물가상승률 지수를 별도로 계산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2 월치 자료로 시범적으로 계산했을 때는 52개 품목을 모두 합하면 5%대 초반, 주거비를 빼면 6% 내외였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피부 물가’는 2월에 비해 3월에 더욱 큰 폭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월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파(134.5%), 배추(60.8%), 금반지(52.3%), 풋고추(29.6%), 달걀(27.7%), 경유(26.9%), 자동차용 LPG(22%), 등유(20.6%), 휘발유(14.7%), 라면(21.1%) 등이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최정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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