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 박사의 '감동의 나라 中國'(21)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와 싫어하는 숫자
입력시간 : 2008. 05.26. 00:00확대축소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와 싫어하는 숫자

중국인이 싫어하는 숫자는 ‘4’ 다. 우리와 마찬가지다. 四를 싫어하는 것은 죽을 사(死)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숫자는 6, 8, 9다. 六을 좋아하는 이유는 발음이 ‘리우’로 소리나기 때문에 流(리우) 발음과 같아 모든 일이 흘러가듯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八은 돈을 벌다 파차이(發財)의 발자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좋아한다.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9다. 9는 양(陽)의 가장 큰 숫자이다. 그래서 자금성의 방도 9,999칸이며, 큰 명절이면서 양이 가장 많은 중양절(重陽節)인 9월 9일이다.

중국인들처럼 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온통 복(福)자 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복자를 거꾸로 메달아 놓는다. 복자를 거꾸로 메달아 놓은 이유 중의 하나가 다름 아닌 박쥐에서 나왔다고 한다.

박쥐는 한자로 편복 이다. 편복의 복(?)자가 복(福)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복자를 박쥐처럼 거꾸로 메달아 놓는데, 하늘에서 복이 떨어지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옛날 그림에 박쥐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주의 졸정원에 5복이란 그림이 있다. 여기에 다섯 마리의 박쥐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우리는 박쥐를 좋아하지 않지만 중국은 복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좋아하는 것 같다. 중국인의 장례문화 중국의 장례문화는 거의 화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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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鄧小平)도 화장하여 재를 전국에 뿌렸다. 우리나라는 묘지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중국은 어디를 가도 묘지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가끔 옛날 묘가 보이며, 현재도 우리 묘처럼 봉분을 하는 곳도 있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은 마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화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묘지를 써도 괜찮은 지역이 있다. 대련에서 심양을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묘지가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옛날에 매장했던 것들이다.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용정의 일송정을 오르다 보면 공동묘지가 많다.

독립운동을 하다 무명의 인사들이 쓸쓸히 묻힌 곳이다. 항주에서 산 속으로 들어가면 개인 묘지가 있다. 요즈음 매장한 것들인데, 힘이 있는 사람은 매장해도 된다는 곳도 있다. 서안 지방은 밭 가운데에 묘지들이 보인다.

마카오를 지나 주해나 중산시에도 대만이나 일본의 오키나와의 무덤과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대체적으로 무덤이 없지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 간혹 지방에 따라 많이 보인다. 홍콩은 땅이 좁기 때문에 묘지 값이 아파트 값보다 비싸며, 대만은 묘지에 일반인들이 사는 집 같이 만들어 논 것도 있다. 묘지 문에 편지함까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티베트는 신국(神國)으로 육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윤회사상을 중시하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생이 아니라 내생이고, 육신이 아니라 정신이다. 육신은 정신을 담는 ‘영혼의 집’이지만 정신이 떠난다면 아무 데도 쓸데없는 고깃덩이로 인식한다.

따라서 티베트 사람들은 죽으면 자신의 몸을 독수리나 까마귀에게 보시한다. 천장(天葬)이라는 그들만의 장례의식이다. 끔찍하기 이를 데 없지만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한 티베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장엄한 종교의식이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 해서 죽어서도 몸이 훼손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국인들과는 달리 티베트 사람들은 죽으면 자신의 몸을 과감히 자연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들은 장례의 모든 것을 관광객에 공개하지만 천장만큼은 공개하지 않는다. 여행객이 이 광경을 멀리서 카메라에 담다 봉변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황무지에 시체를 땅에 누인 뒤 천장사가 칼로 둔부와 종아리 그리고 팔을 마치 회를 뜨듯 떠낸다. 섬뜩할 정도로 충격적이지만 독수리가 조금이라도 먹기 편하도록 시신에 칼집을 낸다는 것이다. 천장사가 칼질을 마친 후 비켜나면 기다리고 있던 독수리들이 몰려들어 시체를 뜯는다. 독수리들이 마지막 남은 살 한 점까지 깨끗이 먹어 치운 뒤 완전히 시체를 육탈 시키고 물러난다. 독수리가 물러나면 유족들은 해골과 무릎 뼈를 챙겨들고 천장 터를 나선다

<다음주에 계속>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062)652-8800 홈페이지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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