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난달 임시회를 연 남구의회와 북구의회를 모니터링 한 광주YMCA시정 지기단은 구정질문이 이뤄지는 회기를 모니터링 했고, 5개 구의회 중 먼저 남구와 북구가 시작됐다.

기초의회에 대한 모니터링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데, 시정지기단은 구정질문·상임위 활동·본회의까지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모니터 요원들은 시정 지기단 15명과 전남대·광주대학생 등 모두 30여 명이 참여했다.

한마디로 광주시 일부 기초의회 수준은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 중 남구의회에 내려진 평가가 더 가혹했으며, '낙제’ 수준이라는 평가와 ,북구의회는 중간 점수를 얻었다.

다음은 지난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 146회 남구의회 임시회 동정이다.

의사일정이 진행중인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은 걸려온 핸드폰을 받고, 태연하게 몇 분간을 통화했다.

의원들간 농담 따먹기. 딴청 부리기는 회의 내내 끊이지 않는 풍경이다.

시정 지기단이 임시회를 모니터 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해놓은 상황에서도 이 모양이었다.

"이들에게 주민들은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 안되더라." 이 말이 시정지기단의 공식적인 평가다.

집행부 견제는 더 의심스러운 상황. “담당이 답변을 잘했네. 더 이상 물을 것이 없어.” 구정질문에 대해 “보충질문 없냐?”는 의장의 물음에 질문 당사자인 의원은 이런 식으로 집행부를 추켜세우며 추궁을 포기했다.

“견제는 커녕 유착이다. 맨 날 같이 놀다가 그 날 하루만 자리 달리 앉은 것뿐이다.”

행정부 견제는 목청에서 나왔다. “의원들은 호통 지르고, 다그치면 역할 다했다는 식”이다.

▶북구의회 구정질문에선 사안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능력 부족이 지적됐다.

“배경 설명이 너무 장황하고, 생색내듯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명 하며 질문에 나선 결과 시간에 쫓기게 되고, 정작 집행부에 따져 물을 내용은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실한 조사를 거쳐 내실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실효성 있는 답변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의원도 있다.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알기쉽게 지적해 ‘성실 의정’을 펼친 이승희 북구의원(진보신당)에게 시정지기단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낸 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