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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소년체전은 역대 최다인 1만7천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그만큼의 학부모들도 함께 광주를 찾은 가운데, 무려 3만여명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3∼4일을 머물다 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성과는 물론 광주를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이들이 다시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 가동에도 총력을 기울었어야 했으나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다.

광주시민단체와 체육계에 따르면, 광주시가 스포츠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를 위해 너무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힘을 쏟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37회 전국소년체전이 U-대회 유치에 희석됐다는 것은 책임감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번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한마디로 엉망이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경 외지에서 온 선수단들은 "광주에 도착해 보니, 길거리 등에서 본 홍보용 플래카드 대부분이 소년체전이 아닌 2013년 유니버시아드 유치 기원 내용이었으며, 소년체전은 광주거리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온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광주시민들도 소년체전이 광주에서 개최되는지를 모를 정도로 홍보가 엉성했다고도 했다.

바로 몇 개월 전 제88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그때의 광주와는 너무 딴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관기관간 협조체제도 엉성했고 대회열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년체전은 결코 초·중학생만의 체육행사가 아니라 전국에 개최지로서 도시역량과 이미지를 평가받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올 가을에는 전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광주에서는 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번엔 제대로 준비하고 좋은 장애인 체육대회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