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간적 사랑을 실천하는 단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1세기는 사랑과 봉사가 넘치는 사회여야 한다. 사랑이 넘치면 죄와 폭력이 사라지고 행복과 웃음이 가득할 것 이다. 그러나 봉사란 누구나 하는 쉬운 일만은 아니다. 봉사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남을 극진히 섬기는 의지가 필요하고, 봉사를 받는 측은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마음이 불편하고, 짐이 되기 때문에 어쩔줄 몰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봉사자들은 봉사를 하는 동안 이러한 수혜자들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에게 필요한 10가지 덕목을 생각해 보았다. 첫 글자를 따서 ‘용감히 나가자 참바다로’라는 ‘봉사자의 십자로’를 제안한다. 물론 이는 어떤 검증을 거쳤다기보다는 필자 나름대로의 선언적인 주장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용감히의 ‘용(容)’자는 관용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용서란 타인의 허물을 감싸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흔히 용서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사람도 아니라고 한다. 공직자들에게 있어 관용의 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반론을 요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줌으로서 문화인으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것이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업무를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 원활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감(感)’자는 감사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모의 은혜나 이웃의 사랑, 스승의 가르침, 근무하는 직장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에 대해 충성하는 마음이나 은혜를 되돌려 줄 아는 마음이 부족할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겸손한 사람이 되기도 어렵다.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음으로써 사랑이 넘치는 사회, 나보다 타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명랑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셋째,’히’자는 매사에 기쁜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열심히 임하자는 의미이다. 사물은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게 마련이고 그 패러다임에 따라 결과 역시 달라지게 된다. 동일한 사건이나 현상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결과는 당연하게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문화인도 먼저 비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사물을 긍정적인 시간에서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나가자의 ‘나’는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의 약자이며, ‘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자’는 자아실현을 위하여의 약자이다. 개인의 수신과 가정의 평화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발전이라는 덕목은 21세기 있어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무한경쟁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기실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참 바다로의 ‘참’은 진실을 의미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덕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진실이다. 서양과 달리 동양사회는 개인 생활을 규율하는 외적규칙보다는 개인의 내적 통제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서양의 다문화 계약사회라는 이질적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는 다양성을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외적 규칙이 중요시되는 반면 동양의 단일한 온정적인 문화속에서는 개인 스스로 자아를 통제하는 내적 장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우리 모두 솔선하여 진실함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여섯째, ‘바’는 바름의 이니셜이다. 즉 정직을 의미한다. 일곱째, ‘다’는 모두다 즉 중생(衆生)을 의미한다. 이를 현대의 의미로 풀면, 참여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정의의 실현은 사회 구성원 어느 한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끝으로 ‘로’는 참된 삶의 길을 의미한다. 참된 삶이란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서로 양보하며 매사에 용서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생각된다. 봉사는 많은 부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남아서 주는 것이 봉사가 아니라 모자라는 것을 함께 나누는것이 봉사이다. 따라서 봉사는 자기희생을 필요로 하며 그 대가는 더 큰 삶의 만족을 가져다 줄수 있을 것이다.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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