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IHF에 공식 제소 방침
한국 6초 남기고 동점골,
그러나 종료 거의 동시 역전당해
입력시간 : 2008. 08.22. 00:00확대축소


믿겨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4강전이 벌어진 목요일(21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 후반 29분54초 한국인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28-28에서 남은 시간은 6초.

경기는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노르웨이는 6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고, 함메르셍이 던진 공은 한국 골문을 뚫었다. 버저소리와 동시에 벌어진 일이다.

한국 선수들은 한동안 넋을 잃었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핸드볼 규정상 버저소리가 울린 순간 공은 골문의 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방송사의 TV 중계화면을 분석한 결과, 공은 버저가 울린 순간 골문 라인에 미치지 못했다.

천당과 지옥을 순식간에 오갔다.

임영철 감독이 당황하지 않고, 미국 출신 경기 감독관에게 어필을 했고, 감독관은 일단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선수들은 이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 감독관이 스페인 출신 심판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심판들이 골로 인정을 한 것이다.

선수들은 안타까움에 한동안 벤치를 떠나지 못했다. 스탠드에서는 노르웨이 응원단의 야유가 쏟아졌다.

임영철 감독은 "모두 보지 않았느냐.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경기 종료전까지 6초가 남았는데 그 시간에 하프라인으로 이동해 패스하고, 몸싸움을 하고, 슛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진수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일단 IHF(국제핸드볼연맹)에 현장에서 구두로 항의를 했다.

9시간 내에 500 스위프랑과 경기 기록을 제출해야하는데 공식적으로 제소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때도 중동심판들의 편파 판정에 제소를 한 적이 있는데 한국 핸드볼의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제소가 받아들여질 경우 경기는 28-28 동점상황에서 연장전을 치른다.

출처 : 스포츠 조선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최정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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