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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에 대한 광주ㆍ전남 민심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조사결과가 한백리서치연구소에서 나왔다.

당에서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자신하던 텃밭에서 지지율이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반면 아직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 지지도는 40%가 넘어섰다. 특히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안철수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한백리서치연구소가 지난달 29일 광주ㆍ전남 시도민 2000명(광주 845명ㆍ전남 1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ㆍ전남 시도민 정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9%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3.0%로 무당파(41.7%)보다 7.3%포인트가 낮게 나왔다. 새누리당은 12.7%였고, 통합진보당 2.9%, 진보정의당 2.1%, 기타정당 7.5%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90% 넘는 지지율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광주 유권자 층에서는 민주당 선호도가 25.4%로 30%대가 무너졌고, 무당파 비율은 48.8%로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태도들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선호도(38.6%)와 무당파(36.5%) 비율이 비슷했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는 광주가 12.1%, 전남이 13.2%였다.

1일 동아일보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정당지지도에서 민주통합당이 25.8%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광주ㆍ전남 지지율이 전국 평균에 머문 셈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이 창당해 후보자를 낼 경우 민주당 후보자보다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해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낼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2.8%로 민주당 후보(28.2%)보다 14.6%포인트 높았다. 잘 모름이 16.5%, 새누리당 후보 7.1%, 기타 후보 5.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가 50.0%로 과반을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는 19.9%에 머물렀다. 전남에서도 양측의 폭이 줄었지만 안철수 신당 후보(37.6%)가 민주당 후보(34.3%)에 비해 다소 높았다.

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지난달 18일 광주(700명)ㆍ전남(1099명) 시ㆍ도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응답자 37.5%가 안철수 신당 후보, 35.8%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전남은 42.7%가 민주당 후보를, 29.4%는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한백리서치는 "광주ㆍ전남 지역에 상관없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역의 지지정당을 고려할 때 안철수 신당 후보들이 모든 정당 지지층 일부와 상당수의 부동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