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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다문화마을학당’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이 지난 8월 21일 익산시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전라북도다문화거점센터)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14개 시군의 다문화마을학당 자원봉사 교사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마을학당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방식과 다문화가족의 상담 실무 이해, 한국어교육 중급교재 활용법 등에 대한 강의가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계속되었다.

이번 다문화마을학당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교사들은 올 초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120명의 전․현직 초중고 교사와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이수자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올 상반기 다문화마을학당의 자원봉사자들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한국어 교육을 받고 싶어도 자격미달로 교육대상에서 제외되었던 한국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결혼이주여성 310명의 교육을 도맡아 왔다.

다문화마을학당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한국어 교육을 받은 남원시 대강면의 결혼이주여성 송모씨(42세,여,베트남)는 “대강면 복지회관 내 좁은 공간에서 2-3명이 한국어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에어컨도 없고 아기도 칭얼대지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기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렵지만 열심히 배울래요.” 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익산시 자원봉사자이며 전직 교사인 조모씨(63세, 여) “교직에 있을 때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적이 많았다. 나의 작은 힘으로 다문화가족이 행복해지는 같아 보람을 느끼고 나 또한 그들로 인해 삶에 활기가 생겼다. ” 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다문화마을학당은 민간부문의 지역사회 인적․물적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활용하여 각종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에 대한 단편적 지원에서 개인별 사례관리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라북도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전북형 다문화가족 교육시스템’이다.

다문화마을학당의 한국어교육이 기존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루어진 한국어교육과 다른 점은 첫째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거리가 멀거나 자녀양육 등의 문제로 한국어교육에 참여하고 싶어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없거나 입국한 지 5년 이상 지나 방문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등 한국어교육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이 그룹을 결성하거나 개별적으로 1:1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둘째는 퇴직교사와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이수자,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육 경력자 등의 전문자원봉사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의 참여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셋째는 학력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한국어 구사능력에 따라 초급반, 중급반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이와 별도로 중․고등학교 졸업학력 취득반 등을 운영해 결혼이주여성의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라북도 대외소통국 양심묵 국장은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 전라북도가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하고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