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가 평화회의와 통일축전 양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시민적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 이번 준비과정에서 또다시 애를 먹고 있는 것은 호텔과 연회장 등 기본적인 시설문제이며, 이를 서둘러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 관광협회(회장 강원구)와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행사에 따른 광주의 시설문제가 너무 미흡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정상회의를 위해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노벨수상자와 평화운동가 70여명이 숙박할 곳은 담양리조트관광호텔과 신양파크호텔 두 곳으로 나눠졌다.

주변 환경이 뛰어난 금성산 주위의 담양 리조트호텔의 객실이 45개에 불과하다 보니 동행한 30여명은 따로 떨어져 숙박해야 할 처지다.

광주시는 두 호텔간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6.15민족통일대축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북측 대표단 150명의 숙소는 다행히 무등파크호텔로 정해졌지만, 해외대표단 150여명은 프라도호텔 등 두 곳에 분산해야 하고, 국내 참가자

3백명중 부문별 상봉자 상당수는 개인적으로 숙소를 잡아야 할 실정이다.

대형 연회 행사 장소 찾기도 쉽지 않다. 14일 환영만찬은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어렵사리 치르기로 했고, 15일 있는 6.15 공동선언 발표 6주년 기념축하 연회장은 최근에야 확정했다.

한때 조선대 체육관을 빌리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무등파크호텔로 정했는데, 연회장이 좁다 보니 두개 연회장에서 나눠서 치러야 할 실정이다.

광주에 천백 여개의 호텔 객실이 있다고 하지만, 정작 굵직한 행사를 치를 만한 특급 호텔이 없다는 지적은 그동안 관광협회 등 관광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온바있다.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번 양대 행사의 경험을 통해 특급호텔 유치 등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는 등 도약의 밑거름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