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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의 뼈(관절)이야기(23) | 겨울 막바지 등산, 무릎 조심하세요 | | | 입력시간 : 2016. 03.23. 00:00 |   |
건강을 지키기 위해 등산을 즐기는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이 늘고 있다. 무리하게 오르는 산행으로 인해 무릎관절이 손상되는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 중에는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지면서 또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십자인대란 무릎 안에 앞뒤 십자가처럼 교차되어 있는 큰 인대 두 개를 말한다. 이들 중 앞에 있는 것을 전방십자인대, 뒤에 있는 것을 후방십자인대라 부른다.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은 격한 운동이 원인이므로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실생활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정작 십자인대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전방 전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구조로 걸을 때 무릎과 다리가 앞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무릎 안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다. 파열시 ‘뚝’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되 한동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인대가 끊어졌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또 보행이 어려워지고 무릎 내 출혈로 인해 부을 수 있다. 불안정한 무릎으로 계속 움직이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아파서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십자인대의 불안전성의 정도, 환자의 연령 및 환자가 어느 정도의 활동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손상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수술 없이 보조기 착용과 석고 고정, 재활 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을 때는 십자인대재건술을 실시해야 한다.
십자인대재건술은 4.5mm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절개를 통하여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는데, 내시경을 이용하면 상처가 작고 출혈도 거의 없으며, 통증이 적다.
수술 후 최소한 2개월간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3개월간은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예전 무릎 기능의 90% 이상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확실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십자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참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연골판 손상을 일으켜 퇴행성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는 것이 필요하다.
Tip. 등산 시 주의사항
1.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오르다가 조금씩 속도를 내는 것이 좋다.
2. 오랜 산행으로 체력이 떨어지면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무릎 관절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너무 힘들거나 피로해지기 전에 쉬도록 한다.
3. 특히 비만한 사람들은 무릎관절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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