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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칼럼>기다리는 여유 2011년 09월 06일 00시 00분 입력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우리들의 노력이 필하다. 나보다는 너와 우리를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극복해 보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말하는 것처럼 실제 삶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일환으로 참·용·기 있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부언한다면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고 살자는 것이다. #먼저 참을성 있는 여유를 갖자. 요즈음 우리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의 의식에서 어려움을 참고 불편함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나약함을 엿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가운데 한 순간을 참지 못해 평생을 후회할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일하지 않고 쉽게 돈 벌고자 하는 사람들, 가난을 참지 못해 저지른 범죄, 신호대기의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해 신호를 위반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 세계적으로 질서가 없다는 명예스럽지 못한 말을 들으면서도 참지 못하고 차례를 지키지 못하는 우리들, 이제 우리는 차분하게 여유를 가지고 인내하고 참을 수 있는 넉넉함을 실천하는 국민들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으로 용서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옛 성인의 말씀처럼, 내 이웃들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장발장이 만약 신부님의 용서를 받지 않았다면, 그의 잘못을 회개할 수 있었을까? 범죄자들 가운데 한번 용서받지 못한 실수로 더욱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들은 잘못된 일이 생기면 ‘나는 올바른 사람인데 상대편이 나빠서 일이 잘못되었다.’고 상대편을 미워하고 탓한다. 잘못된 것은 모두 나 아닌 이웃을 탓하고 원망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언젠가 자기 아들을 죽게 한 사람을 용서하고 옥중 뒷바라지하는 소박한 어떤 어머니 모습에서 진정한 용서의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처럼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지는 못할망정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가족, 함께하는 직장인, 이웃들의 실수를 너그러움으로 용서하고 안아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기다릴 줄 아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급하게 생각하고 급하게 하는 일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을 알차게 살면서 내일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급하게 서두른 공사로 인해 얻어지는 피해, 파괴 되어버린 자연, 튼튼한 건물을 기다리고, 친환경적인 공사를 기다릴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식당에서 ‘빨리 주세요.’라고 말하는 식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해외 여행에서도 한국인의 빨리빨리 식사습관 때문에 웃음거리가 된다고 한다. 맛을 음미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아예 우리의 식탁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경제 부흥을 위하여 어려웠던 시절 급하게 서둘렀던 식습관이 그대로 전해지는 연유일까? 이제 기다림의 여유를 향유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세계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변화된 한국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하였으면 한다. 이제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바로 설 수 있었으면 한다. 그 사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나 주인공들 모두 의식의 전환이 왔으면 한다. 어렵고 흔들리는 사회에서 방황을 마치고 모두 제자리에 바로 서서 이웃과 함께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갖는다.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며 사는 여유를 누리자. <이정재 광주교육대학교 前 총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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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