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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이 좋은가? 상해가 좋은가? (195회) 2011년 11월 07일 00시 00분 입력
중국의 양대 축인 북경과 상해에 대해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어느 곳이 좋은지 한번 따져보는 보는 것도 그럴 듯하다. 초기에 양 도시의 택시를 타고 기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상해사람들은 본인들의 경제력과 희생으로 중국이 움직이고 있는데, 정치적 과실은 북경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듯 했다. 반면에 북경 사람들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중국의 수도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중국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는 우월의식이 은근히 말투에 베어있으며 최근 경제력에 의해 급성장한 상해 사람들에 대해 ‘돈만 아는 사람들’ 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해나 북경은 둘 다 너무 좋은 곳이다. 북경은 말 그대로 중국 역사가 스민 고도(古都)이다. 북경이 역사상 처음 한 왕조의 수도가 되었던 적은 춘추전국시대의 연(燕)나라 때부터 인 듯 하다. 이후 1100년 경의 금(金)나라가 동북지역에서 북경으로 수도를 옮겼으며, 이후 원(元)나라 쿠빌라이가 중국을 통일시키면서 몽고의 유목 생활지에서 북경으로 수도를 정하게 되며, 이후 명, 청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중국의 심장부인 수도로서 명성을 지키고 있다. 왜 통치자들은 북경에 수도를 두었을까? 금과 청 나라의 경우야 당초 동북지역에서 발원한 작은 민족국가 체제에서 남쪽으로 영토가 확장됨에 따라 북경으로의 수도 이전은 자연스런 일이라 볼 수 있다. 중앙 아시아 및 동유럽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한 원나라의 쿠빌라이 경우, 수도 북경은 대국의 수도로서 다소 북쪽에 치우친 감이 많았으며, 명나라의 영락 황제의 경우도 이미 남경에 수도를 정해 놓은 명태조의 유업에도 불구하고 북경으로 수도를 옮긴 것에는 단순한 정치적인 이유 외에도 분명한 풍수지리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북경은 지진의 위험이 없고, 태풍의 영향이 없으며, 홍수피해의 영향이 없어서 사람이 살기에는 비교적 안전한 곳이다. 북경 지역은 1년 중 강수량이 600mm 정도로서 너무 건조한 편으로 꼭 사람이 살기에 장점으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학 문명이 열악했던 옛날에는 불시에 찾아오는 천재지변의 무서움을 궁극적으로 피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보다도 중요했을 것이다. 상해는 중국의 최첨단 과학, 상업, 금융, 항만의 중심도시로서 중국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 역사적인 과정을 살펴보면 도시의 발전과정은 북경에 비할 수가 없이 일천하다. 상해는 송나라 이전까지는 현 청 소재지도 없는 한적한 어촌의 마을이었다.18세기에 면방직 산지로서 명성을 떨치다 19세기 중엽 영국과의 아편전쟁 및 남경조약에 따라 상해를 대외 개방해 외국자본에 힘입어 중국에서 으뜸가는 국제무역 항구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상해가 실질적으로 중국 국내 자본에 의해 개발 발전되기 시작한 것은 공산정권 수립 및 중소국경 분쟁 이후, 숙련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국에서 으뜸가는 과학, 기술 연구 도시로서 자리 매김 하게 되었다. 상해가 역사적으로 18세기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신흥도시이고 전통적인 여타의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빠르고 풍성했던 이유는 지리적으로 중국의 중심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 조건, 비록 타의였지만 19세기 중반에 받아들인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유럽의 선진적 외국문물의 조기 수입 등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상해는 20세기 초반에 중국공산당 창당을 주도하는 등 정치, 사상적으로 초기 중국 공산당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단순한 경제의 도시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현대 중국역사의 증표로서도 자리 잡게 됐다. 상해는 강남의 중심 도시로서 상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으며, 아울러 상해를 중심으로 한 주변 도시에서 볼거리를 더욱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상해에는 동양 최대 높이의 건축물인 동방명주탑, 금융빌딩 등으로 세계의 중심 도시로 비약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도시내에 예원(豫園), 대한민국 임시정부, 황포강의 유람선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외탄(外灘)의 야경, 그리고 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남경로 등이 상해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북경의 인근에는 상해보다 볼만한 게 많다. 만리장성, 명 13릉, 자금성, 이화원, 용경협 등 명소들이 너무나 많다. 북경과 상해 어느 도시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이 둘 다 좋다고 볼 수밖에 없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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