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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의 유산과 아이에 대한 친권을 놓고 유족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남편 조성민(35)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성민은 각 언론사에 ‘제 아이들을 걱정할 따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유산 관리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직접 관리를 하고자 한 마음은 없었고, 유산 중 단 한 푼도 관리를 하거나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과 오해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표현하며 “재산에 대해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맡길 수 없었던 이유는 현재 유족 측에서 고인의 재산 상태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그 처리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최근 자신이 취한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또 고인의 재산 상태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전의 계약관계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현 재산 정도와 앞으로 상속인들이 변제해야 될 금액 등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향후 아이들이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조성민은 유산을 법원이 정하는 제3자나 본인과 유족 모두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3자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성민의 입장 표명에도 유족은 그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의 한 측근은 “지금까지 아이를 잘 돌봐오고, 철저하게 재산 관리를 해 온 가족들에게 이제 와서 이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더욱이 양육권은 유족에게 넘기면서 재산 관리 권한만 떼 내자고 하는 말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성민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충격을 받은 유족은 변호인 선임 등 법적 대응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