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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직사회에 사정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잇따라 수사 대상에 지목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검에 따르면, 영광군 산림조합과 영광군청 환경녹지과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계좌추적에 나섰다.

연간 15억원대 숲가꾸기 사업과 관련한 비위 혐의가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도서관 시설 납품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 공무원 2명이 구속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검찰이 칼날을 들이대자 영광군 공직사회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검찰은 도서관 비리와 관련한 경찰 송치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비위가 드러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율성 음악제와 관련해 광주 남구청에 대해 이틀째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수사의 그 물망을 잔뜩 좁히고 있다.

완도과 장흥, 신안, 무안 등 지자체 공무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지자체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기획수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기획수사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지자체 비리는 항상 챙겨야 할 사안이고 공직사회 투명성은 선진사회 전제라고 강조해 사정의 칼날을 멈추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검이 정율성 음악제 문제에 직접 개입, 광주시 남구청이 정율성 국제음악제 개최 예산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0일 남구청으로부터 2005∼2006년 정율성 국제음악제 등 정율성 선생 추모사업과 관련한 지원 예산 및 내역서를 비롯한 사업추진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내용이 담긴 서류 등을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남구청이 음악제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시의 특별교부금, 후원금 등을 적법하게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또 평생학습과 문화관광 업무 담당 부서 직원과 음악제 개최 담당 직원 등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음악제는 광주에서 태어나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로 추앙받은 정율성(1914∼1976) 선생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2005∼2006년 남구청이 주관했으나 예산 확보 난 등으로 지난해부터는 광주시가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남구청이 정율성 음악제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으나 불법 사실 등은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