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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직장' , '철밥통'으로 불렸던 공기업의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이 인력감축을 중심으로 한 공기업 구조조정의 실적을 연말까지 보고하라는 지시를 각 부처 장관에게 내림에 따라 이들 기관은 산하 공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공공기관의 10%인력감축이 이뤄질 경우 총 26만 여명의 인력 중 2만6천 여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 달 초 산하 69개 공공기관에 "비상경영체제를 확립해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발송된 공문에는 불필요한 조직. 예산. 인력의 감축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10%이상 제고 등을 중심으로 '방만 경영요인 방지시스템 확립', '복리후생제 정비 등 보수 시스템의 개편', '수수료·부담금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달 24일 1545명의 정원 중 10%이상인 16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농촌공사도 지난달 27일 근무 태도가 안일하고 무능력한 직원을 '조직발전 저해자'로 규정, 5912명인 정원을 5068명으로 줄여 총 15%이상의 인력을 감축할 전망이다.

▶한국전력 역시 부사장과 본부장 등 상임이사 4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으며 현 '9사업본부 7지사' 체제를 10~14개 독립사업부로 구축하는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2만1700여명의 정원에서 '10분의 1' 수준인 2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 중이다.

또 ▶가스공사는 18일 열릴 이사회에서 현 6본부 6실(원)체계를 4본부 16처(실)로 개편할 예정이다. 가스公 같은 경우 구체적인 인력감축 움직임은 없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개편을 하게 된다면 총 2848명중에서 10%인 300여명 가량의 인력감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의 자원 공기업들도 구조조정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을 삭감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도로공사는 조직운영을 효율화한다는 방침 아래 예산을 10% 삭감했으며 2009년까지 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보험공사 역시 내년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하는 한편, 경영진은 40%에 달하는 연봉을 줄이기로 했다.

따라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신규채용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 가운데, 이들 공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면 차후 다른 기관까지로 그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 산하 연구개발 등의 유관 기관에 대한 통폐합도 이뤄진다면 중복 인력들의 대규모 조정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인력감축에 따른 고용여건 악화와 각 회사의 신규채용도 당분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