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시와 전남에서 운행하고 있는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의 외부와 내부에 부착된 광고물에 대한 수익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원래 시내버스의 외부광고는 1980년 올림픽 기금조성으로 시작되어 서울을 비롯해서 전국의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그리고 농어촌 버스까지 확대 부착되었다.

처음에는 당시의 서울신문사가 대행사로 낙점을 받아 각 지역의 광고대행사가 이를 대행했으며, 10년간의 한시적인 특별법이었으나 그 후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10년간 연장해서 20년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관장하는 광고매체이다.

그 후 이 법이 소멸되면서 버스광고 대행권은 각지방 광고대행사에게 넘어가게 되어 광주와 각 시, 군의 대행사가 선정되었다.

광주시내버스 1년 외부광고수익금은 30억 원에 이른다. 그뿐 아니라 광주시내버스 내부광고수익금도 수 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광주시를 관통하는 화순군내버스에도 외부광고와 내부광고업자들이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들 광주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손해금을 보전 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이렇게 이 엄청난 광고수입금은 공제를 하지 않은 채 여객운행으로 인한 손해금 만 보전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시내버스와 군내버스가 결국 딴 주머니를 차고 정부의 보조금만을 챙기고 있는 비현실적인 현상이 지금도 고쳐지지를 않고 있다.

결국 버스회사에 지급되는 손해보전금은 전부 주민들의 혈세 인데 이렇게 주민을 상대로 한 버스광고 수입은 특정인들이 꿩과 알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알면서 봐주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거나 속고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난해 광주시내버스 노조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노조원의 복지비 차원에서 광주시내버스 외부광고 수익금 30억원 중 16%에 해당되는 4억8천만원을 지급 받는 약정을 한바 있다.

결국 20년이 넘은 시점에서 광주 버스노조원들에게 그 수입금의 일부를 돌려주게 됐다.

그러나 주민에게 환원한 것은 아니고, 버스노조에게만 일부 환원한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가 버스회사에 손해금을 보전해주고 있는 시점에서 버스광고수익금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광고수익금은 손해보전금에서 공제 하고 버스회사에 지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지....

최재승 <자유기고가.파인뉴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