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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과학기술력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는 29일 최근 발간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연감 2005’를 분석한 결과, 국가경쟁력 4대 평가 지표 중 발전인프라 부문이 23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지난해에 비해 6단계 상승한 29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감 발간에 앞선 지난 5월 IMD가 미리 주요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과기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발전인프라를 구성하는 5대 부문 중에서도 과학인프라와 기술인프라가 각각 15위와 2위를 기록, 과학기술 경쟁력이 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과학경쟁력은 2002년 12위로 평가된 후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15위로 평가돼 상승세로 반전됐으며 세부항목을 보면 △‘과학교육의 적절성’은 지난해 36위에서 22위로 △‘청소년의 과학기술 관심도’는 49위에서 21위로 △‘법적 환경의 과학연구 지원 정도’는 38위에서 25위로 대폭 순위가 상승했다.

그러나 ‘기초연구가 장기적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정도’는 14위에서 31위로 떨어져 유일하게 하락했으나, 이는 설문조사 대상 기업인들의 기초ㆍ원천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부는 이같은 과학경쟁력 평가 상승은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구축 추진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및 대ㆍ중소기업간 기술협력 증진 △첨단 핵심 기술인력 및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시스템 구축 등 과학기술혁신 정책의 성공적 추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03년 27위로 급락했던 기술경쟁력은 지난해 8위로 급상승한 데 이어 올해 역시 2위를 기록,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IT 분야에서 ‘광대역 통신 가입자수’ 1위, ‘광대역 통신요금’ 2위, ‘GDP 대비 통신분야 투자 규모’ 8위를 기록하는 등 IT 강국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설문 지표에서도 ‘정보통신기술자의 충분성’이 지난해 30위에서 8위로 △‘기업간 기술 협력 제도’가 38위에서 19위로 △‘기술개발자금의 충분성’이 36위에서 18위로 △‘사이버 보안이 기업에서 적절히 다뤄지는 정도’가 44위에서 19위로 오르는 등 대부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기부는 과학기술 경쟁력의 세부 지표가 대부분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유관 부처와 협력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