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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행사때 초청장 그만 보낼 수는 없는가?", "공무원이 무슨 봉이냐 ?"

최근 화순군 전체 공무원들의 푸념이다.

금년 5월 들어 간부 공무원들의 허리가 휘어졌다. 화순군내에서 무슨 행사가 그리 많아 경조금이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화순군 민간단체에서 치러지는 행사로 인해 간부 공무원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돼 안 갈 수 도 없는 딱한 처지에 박봉에서 상당한 지출이 발생하게 된 것을 두고 하는 말들이다.

"확장이전 개업"," xx 기념일", "창간"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초청장이 날아들면, 결국 축하금이나 경조금을 가져오라는 뜻이다.

화순군 실, 과, 업소, 읍, 면 모두 30개정도 된다. 가령 이 한곳에서 10만원의 축의금을 낸다하면 전체 300백 만원의 거금이 된다.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초청장을 발송하는 일이다.

그러나 전체가 축의를 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화순군청 산하 17개 실과소만 축의를 하게 되도 큰돈이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한 달에 한, 두 번 초청장을 받아 축의금을 내야 하는 화순군 간부들은 큰돈의 지출은 물론 곤욕이다.

이에 대해 한 간부 공무원은 "봉급봉투를 집에 가져가면 안사람이 돈을 쓰기 위해 공무원 근무를 하느냐" 고 불평을 한다는 것.

그 공무원은 이어서 "이러한 행사의 비용은 화순군 예산으로 그 행사 주체업체에 찬조를 하면 어떨지...." 라고 말꼬리를 흐린다. 오직 했으면 그런 말이 나올까?.

지난 해 언론사협의회를 발족하면서도 공무원들의 주머니를 털었고, 모 언론사 창간식 에도 공무원의 주머니에서 지출됐으며, 창간 기념일이라고 해서도 공무원의 주머니를 털게 했다.

금년 들어 지난 1월에는 모 신문사가 창간한다고 초청장을 보냈다.

이러한 일들은 작은 고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대도시에서는 별로 없는 일이다.

앞으로 또 지난해 폐간한 모 인터넷 신문이 곧 창간을 하게되면 또 축의금 걱정이 생긴다.

따라서 화순군에서는 언론기관의 행사 등으로 초청장을 발부 하게되면 군 차원의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현 공무원들의 희망사항이다.

품앗이 같은 결혼식도 아닌 돌아오지 않는 축의금을 내야하는 공무원들의 속 아픔을 달래주는 제도인지도 모른다.